세계경제 변화의 조짐
AI 시대가 본격화되고, 트럼프가 촉발한 새로운 국제질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핵심 산업
새로운 질서 속에서 현재와 미래에 걸쳐 발전 잠재력이 높은 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에너지·원자재: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지정학적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안보와 원자재 자급 역량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현실화된 지금, 에너지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반도체: AI·로봇·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 전반의 기반이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고, 고성능 칩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로봇: 제조업의 자동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AI와의 결합으로 산업용·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단기적으로는 성장 속도가 조정되는 국면이나,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 대체 흐름은 불가역적이다.
로켓·인공위성: 민간 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통신·항법·지구 관측 등 위성 기반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 6G, 저궤도 위성통신(LEO), AI 기반 통신망 등 차세대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는 분야다.
식량·농업: 기후 변화, 지정학적 공급망 교란,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 안보가 전략적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농업과 농업 바이오 기술이 주목받는다.
달러의 구조적 약세와 자본 흐름의 재편
달러의 구조적 약세가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미국 자산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탈미국 자산이 유리한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상반기 달러 지수(DXY)는 약 10% 하락하며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반기 성과를 기록했고, 모건스탠리는 달러의 구조적 강세 사이클이 2024년에 종료됐다고 진단했다. 이 약세를 이끄는 것은 단순한 금리 차이가 아니다. 미국의 성장 둔화, 확대되는 재정 적자, 관세 정책의 혼선,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겹치면서 정책 리스크 프리미엄이 야기되고 있다.
자본 이동도 뚜렷하다. 2025년 비미국 선진국 주식이 S&P500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질렀고, 유럽 연기금들은 미국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명시적인 미국 자산 매도를 결정했다. 2026년 들어 “Sell America” 거래가 재현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BRICS·ASEAN의 탈달러 결제 흐름도 달러 수요의 구조적 기반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비미국 자산이 수익률 측면에서 앞서긴 했으나, 이는 유럽의 구조적 회복보다는 AI 공급망에 위치한 동아시아(한국·대만·일본)의 수혜, 달러 약세의 환산 효과, 그리고 미국 자산의 과대평가 해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명확한 대안 패권이 등장했다기보다는, 미국 중심 질서가 이완되는 공백기에 자본이 분산되는 국면에 가깝다.